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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물이 들어갔을때, 가장 쉬운 방법은?

by ̱ 2025. 6. 22.

아마 물놀이하거나 목욕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적 있으실 겁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마치 귀가 물로 꽉 찬 것처럼 소리가 잘 안 들리고 답답하게 느껴질 거예요. 우리 귀 속에는 소리가 지나가는 작은 길이 있는데, 물이 그 길을 막아서 소리가 잘 안 들리게 되는 거랍니다. 그렇다면 귀에 물이 들어갔을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대처방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머리 기울여 흔드는 경우

우리 귀는 소리를 듣는 아주 중요한 기관인데, 마치 작은 터널처럼 생겼죠. 이 터널을 외이도라고 부르는데, 소리가 고막이라는 얇은 막까지 잘 전달되도록 도와주죠. 그런데 물놀이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가끔 이 터널 안으로 물이 쏙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물이 귀 안에 들어가면 귀가 먹먹해지거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건 물이 귀 안에서 표면장력이라는 힘 때문에 서로 찰싹 달라붙어 마치 얇은 막처럼 귀를 막고 있기 때문이죠.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기 위해 머리를 기울이거나 흔드는 것은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하는 겁니다. 먼저, 중력이라는 힘을 이용하는데, 중력은 지구가 모든 물건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이죠.

그래서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기울이면 중력이 물을 아래로 끌어당겨 밖으로 나가게 도와주죠. 또 다른 중요한 원리는 관성이라는 건데, 이건 움직이던 물건은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춰 있던 물건은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하는 성질입니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물이 들어간 쪽 귀를 바닥을 향해 기울이면, 귀 안의 물방울은 중력의 힘을 받아 아래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머리를 갑자기 흔들면, 귀 안에 있던 물방울은 관성 때문에 원래 있던 자리에 계속 있으려고 하거나, 움직이던 방향으로 계속 가려고 하는 힘이 생기죠. 이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물방울을 꽉 잡고 있던 표면장력이라는 끈을 끊어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표면장력이 깨지면 물방울은 더 이상 귀 안에 달라붙어 있지 못하고, 중력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톡 하고 떨어져 나오게 되는 거죠.


귀를 잡아당기는 것

외이도는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처럼 살짝 굽어 있는 S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불구불한 모양은 귀 안으로 먼지나 벌레 같은 이물질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물은 이 구불구불한 길에 갇혀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죠. 물이 귀 안에 오래 있으면 귀가 답답하고 소리도 잘 안 들리게 되는데, 심하면 귀가 아프거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귀에 들어간 물은 빨리 빼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 '귀 잡아당기기' 방법이 아주 유용합니다.

물이 들어간 귀의 바깥 부분을 손으로 잡고 위쪽이나 뒤쪽으로 살짝 당겨주면, 신기하게도 귀 안의 구불구불한 외이도가 일시적으로 조금 더 곧게 펴집니다. 마치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을 쭉 펴주는 것과 같죠. 이렇게 길이 곧게 펴지면, 귀 안에 갇혀 있던 물이 더 이상 걸릴 곳 없이 아래로 쭉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하품하기

귀는 소리를 듣는 것 외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나 더 합니다. 바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과 함께, 귀 안의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이죠. 귀 안쪽에는 유스타키오관이라는 아주 작은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는 귀와 코 뒤쪽을 연결해서 귀 안의 압력을 바깥공기 압력과 같게 맞춰주는 일을 하죠.

물이 귀 안의 외이도에 고여 있으면, 이 물이 고막에 닿아서 고막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고막은 소리를 들을 때 진동하는 아주 얇은 막인데, 물이 고막에 붙어 있으면 고막이 제대로 진동하지 못해서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귀가 먹먹하게 느껴지는 거죠. 이때 하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품을 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턱을 움직이게 되죠. 이렇게 턱을 크게 움직이면 귀 안쪽에 있는 유스타키오관 주변의 근육들도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이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평소에는 닫혀 있던 유스타키오관이 잠시 열리게 됩니다. 유스타키오관이 열리면 귀 안의 압력이 조절되면서 고막 주변의 공기 흐름에도 변화가 생기죠. 이러한 압력 변화와 고막 주변의 움직임이 귀에 고여 있던 물방울에 영향을 주게 되죠.

물방울이 고막에 찰싹 붙어 있거나 외이도에 갇혀 있을 때, 하품으로 인한 압력 변화와 턱 움직임이 물방울을 흔들어서 고막에서 떨어뜨리거나, 물이 갇혀 있던 곳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씹는 동작

앞서 말씀드린 유스타키오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우리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잠깐 열리면서 귀 안의 공기 압력을 바깥공기 압력과 똑같이 맞춰주는 일을 하죠. 물이 귀의 바깥쪽 길인 외이도에 고여 있으면, 이 물이 고막에 닿아서 고막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죠.

고막은 소리를 들을 때 아주 미세하게 떨리면서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물이 고막에 붙어 있으면 고막이 잘 떨리지 못해서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거나 귀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거죠. 이때 씹기 동작이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껌을 씹거나 음식을 씹을 때 우리 턱은 계속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턱을 움직이면 턱 주변에 있는 근육들도 함께 움직이는데, 이 근육들 중 일부는 아까 말했던 유스타키오관 주변에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턱을 계속 움직여주면 이 근육들이 유스타키오관을 살짝 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스타키오관이 열리면 귀 안의 공기 압력이 조절되면서 고막 주변의 공기 흐름에도 변화가 생기죠.

이렇게 씹는 동작으로 인해 귀 안의 압력이 변하고 고막 주변이 움직이게 되면, 고막에 찰싹 붙어 있거나 외이도에 갇혀 있던 물방울에 작은 진동이나 충격이 가해집니다. 이 진동이 물방울을 꽉 잡고 있던 힘을 약하게 만들거나, 물방울이 갇혀 있던 곳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누워서 기다리기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누워서 기다리기입니다. 이 방법은 중력이라는 아주 강력한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죠. 중력은 지구가 모든 물건을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으로 말씀드렸죠. 우리가 점프했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것도,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도 모두 중력 때문이죠.

귀에 들어간 물도 마찬가지로 중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옆으로 누우면, 귀 안의 물방울은 중력의 힘을 받아 아래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귀 안의 물은 중력에 의해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귀 밖으로 끌려 나오게 되죠. 이 방법은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필요 없이, 그저 편안하게 누워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쉽고 안전합니다.

누워서 기다리는 동안에는 귀에 무언가를 넣거나 억지로 물을 빼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봉이나 손가락을 귀에 넣으면 오히려 귀 안에 상처를 내거나 물을 더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죠. 편안하게 누워서 중력이 물을 빼내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때로는 몇 분 정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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