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폐의 가장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파괴되어 폐실질의 탄력성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폐의 가스 교환 기능을 저하시키고 공기 흐름을 제한하여 점진적인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럼 폐기종 증상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흡 곤란 증상
우리 몸속에는 숨을 쉬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장기인 폐가 있죠. 폐 안에는 아주아주 작은 공기주머니들이 수억 개 들어있는데, 이걸 폐포라고 부릅니다. 이 폐포들은 우리가 숨을 마실 때 신선한 공기를 받고, 숨을 내쉴 때 몸에서 나온 나쁜 공기(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폐기종이라는 질환에 걸리면, 이 중요한 폐포들이 마치 오래된 풍선처럼 탄력을 잃고 늘어나거나 터져버리죠. 이렇게 폐포가 망가지면, 숨을 마실 때는 괜찮지만 숨을 내쉴 때 공기를 힘차게 밀어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푹신했던 스펀지가 물을 가득 먹고 축 늘어진 것처럼 말이죠.
숨을 내쉬는 게 힘드니까, 나쁜 공기가 폐 밖으로 다 나가지 못하고 폐 안에 자꾸 쌓이게 됩니다. 폐 안에 공기가 가득 차 있으면, 새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가 어려워지죠. 이때 숨이 차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호흡 곤란입니다. 폐기종 때문에 폐가 숨을 시원하게 내뱉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만성 폐쇄성 기침 증상
해당 질환은 작은 공기주머니들과 숨이 드나드는 길인 기관지가 약해질 수 있는데, 이 길들이 약해지면 숨을 밖으로 내쉴 때 공기가 잘 지나가지 못하고, 폐 속에 가래 같은 더러운 노폐물들이 자꾸 쌓이게 됩니다. 깨끗해야 할 길에 먼지와 쓰레기가 쌓이는 것과 비슷하죠.
우리 몸은 폐 속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폐와 기관지에 쌓인 가래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저절로 콜록콜록하고 기침을 하는 거죠. 기침은 우리 몸이 폐를 청소하는 방법 중 하나인 셈이죠.
하지만 폐기종 때문에 폐와 기관지가 계속 약해져 있으니, 기침을 해도 노폐물이 시원하게 다 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몸은 폐를 계속 깨끗하게 하려고 기침을 또 하고 또 하게 됩니다. 이렇게 멈추지 않고 오래도록 계속되는 기침을 만성 폐쇄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폐기종으로 폐가 약해져서 노폐물 청소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생기는 거죠.
체중 줄어드는 증상
폐기종 증상으로 숨쉬기가 힘들어지면 우리 몸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힘을 써야 합니다. 마치 숨쉬기라는 힘든 운동을 계속하는 것과 같죠. 가만히 있어도 숨 쉬는 데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숨 쉬는 데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쓰다 보면, 우리 몸은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자꾸 꺼내 쓰게 됩니다. 마치 힘든 일을 하면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빠지는 것처럼 말이죠. 몸은 먹는 것에서 얻는 에너지보다 숨 쉬는 데 쓰는 에너지가 더 많아지면, 몸에 저장해 두었던 살이나 근육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별히 체중을 관리하거나 적게 먹지 않았는데도 몸의 에너지가 자꾸 사용되면서 체중이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폐기종으로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 때문에 몸이 힘들어서 저절로 살이 빠지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피부색이 푸르게 변하는 증상
우리 몸 피는 원래 빨간색인데, 폐에서 산소라는 아주 중요한 공기를 받으면 더 선명한 빨간색이 됩니다. 이 산소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몸이 힘을 내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죠. 산소가 충분한 피는 밝은 빨간색이지만, 산소가 부족한 피는 조금 더 어두운 푸른색을 띠게 됩니다.
그런데 폐기종에 걸리면 폐 안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들이 제대로 일을 못하게 되죠. 그래서 우리가 숨을 마셔도 폐가 산소를 피 속으로 충분히 잘 넣어주지 못합니다. 우리 몸을 돌아다니는 피 속에 산소가 점점 부족해지는 거죠.
이렇게 산소가 부족한 피가 손가락 끝, 입술, 귀처럼 얇은 피부 밑을 지나갈 때, 피부색이 푸르스름하게 보이게 됩니다. 이걸 청색증이라고 부릅니다. 폐기종 때문에 폐가 산소를 잘 못 전달해서 피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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